작년까지는 문풍지로 창문 틈을 막고, 뽁뽁이 에어캡으로 창문 전체를 덮는 식으로 월동대비를 했지만, 올해는 환기를 위해서 두꺼운 비밀과 찍찍이 테이프로 시공했습니다. 비닐은 0.5mm짜리를 이용했습니다.
효과가 정말 좋았습니다.
초겨울임에도 불구하고 때 이른 맹추위가 휩쓸고 지나갔을 때에도 찬 공기에 의한 코막힘 등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창문 틈으로 유입되는 찬바람을 가둔 비닐이 배가 빵빵하게 부풀고, 나중에는 창틀에 붙인 벨크로 테이프가 힘을 이기지 못하고 떨어지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밀고 들어오는 찬바람의 힘과 두꺼운 비닐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더군요.
창틀 상단의 벨크로 테이프를 고정시키려고 마트에서 손타카를 사서 박았는데,
아뿔싸 창틀이 그냥 나무가 아니었습니다.
겉보기엔 나무인 듯한 창틀엔 아무리 해도 타카 침이 박히지 않았고, 망치와 못을 동원했지만, 못만 십여 개 구부러졌습니다.
강적이더군요.
결국, 드릴로 10여 cm간격으로 구멍을 뚫고 나사를 박아서 고정시켰습니다.
비닐이 두꺼워서 튼튼했지만, 자체 무게 때문에 벨크로테이프의 뒷면 접착력만으로는 창틀에 고정시키기에는 무리였습니다.
창문 전체를 막으시려면 0.2~0.3mm 정도로 너무 얇지도 두껍지도 않은 비닐을 선택하시고, 벨크로 테이프는 창틀의 재질에 따라 타카 혹은 나사못으로 고정하셔야 튼튼하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