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 양식은 전라남도 완도에서  국내 전복 생산량의 약 80%을 출하한다.

영양만점, 맛도 만점인 전복은 ‘바다의 보물’

 

 

 

 

 완도 전복은 큼직한 크기와 맛으로 최상급에 속한다.

완도의 어민들은 가두리 양식으로 전복을 키우고 있다.

 

어민들은 요즘 꼬박 3년을 기다린 출하작업에 한창이다.

새벽부터 일어나 양식장의 판에 붙어있는 전복을 일일이 거둬들이는 것은 물론, 전복의 먹이인 미역과 다시마 양식장을 따로 관리해야 한다.

 

선별작업까지 모두 수작업을 거쳐야 하는 등 하나부터 열까지 사람의 피땀이 스며들지 않은 작업이 없다.

태풍으로 인해 적잖은 손해를 입었음에도 어민들은 희망을 잃지 않는다.

 

어민들은 새벽부터 부푼 기대를 품고 전복 양식장을 향한다.

먼저 양식장 칸마다 들어있는 전복 집을 거둬들이고, 판에 붙은 전복을 떼낸다.

 

 

 

 

전용 칼을 판에 밀착시켜 정교하고 재빠른 손놀림으로 전복을 밀어내야 하는데 여간 고된 게 아니다. 어민들의 손은 굳은살이 박혀있고 성한 곳이 없다.

 

 

전복을 모두 뗀 후에는 선별작업을 거친다.

전복 껍데기에 붙은 굴이나 홍합과 같은 부착성 패류를 기계로 떼내야 한다.

기계 소리는 굉음에 가까워 어민들의 귀를 상하게 한다.

 

 

전복 먹이인 미역, 다시마 양식장도 따로 관리하고, 거대한 크레인으로 먹이를 옮겨 전복에게 줘야 하니 고생은 두배가 된다. 태풍으로 망가진 가두리 양식장을 다시 만들고, 힘없이 죽은 전복 더미를 마주할 때마다 가슴이 먹먹해지지만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하지만 작업은 생각보다 순조롭게 이어지지 않는다.

수온이 올라간 탓에 전복들이 무더기로 죽어버린 것.

어민들의 얼굴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운다. 전복에 인생을 바친 그들이기에 실망스러운 마음은 쉽게 떨쳐내기 힘들다.

수확량이 예년보다 적지만 어민들은 마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굳게 다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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