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폭락. 신문, 방송의 골드바 열풍 소개 기사에 대한 단상.

 

국제 금값이 하루 동안 4% 넘게 폭락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금 선물가격이 12일(현지시간) 장중 온스당 1500달러 선이 붕괴되는 등 급락하는 모습을 보인 것인데 이는 지난 2001년7월 이후 21개월만에 최저라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 여건이 개선되면서 안전자산으로서의 금의 매력이 떨어지고 달러와 미국 주식으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금값 폭락을 가져왔다고 지적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0일 올해 평균 금값 전망치를 종전의 1온스에 천610달러에서 천545달러 크게 낮추고, 내년 전망치도 당초의 천490달러에서 천35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고 합니다.

 

 

네이버 금융에서 국제 금 선물 가격 차트를 살펴보았습니다. 금값이 작년 10월을 정점으로 하향추세를 그리고 있네요.

국제 금 선물 가격 차트와 다우산업 지수 차트를 비교해 보면 세계 경제의 흐름이 금에서 미국 주식으로 선호도가 이동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신문, 방송사들은 요며칠 사이 골드바, 실버바 열풍을 소개하기 바쁜 듯한 인상을 지울수가 없네요.


 “최근 미국과 중국 경기가 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산업재 수요가 높아진 것도 향후 금값 인상을 점칠 수 있는 대목”이라고 소개한 기사가 있던데, 그럼 왜 금값이 작년 10월부터 하향 추세를 보이는 걸까요?

 

“금융소득과세기준이 낮아진 데다 안보 리스크까지 더해져 골드바의 인기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에 의한 급박한 정세 때문에라도 금덩이는 하나씩 가지고 있어야 할 것처럼 기사는 친절한(?) 전망을 해주기도 합니다.

 

"골드바는 금 관련 파생상품과 달리 15.4%의 배당소득세를 내지 않는다. 양도나 상속, 증여가 상대적으로 쉽다는 점도 투자매력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하고 재테크로서의 골드바의 잇점을 곁들여 줍니다.

 

그러나 독자, 시청자들은 다음과 같은, 기사에서 자칫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경고를 곱씹어 읽고, 보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의 금수요 감소, 달러 강세에 따른 매력 저하로 금투자 매력이 다소 낮아졌다며 장기투자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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