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밀가루 가격 인상
18대 대선 직후 식품업계가 줄줄이 가격 인상을 발표했습니다.
온통 선거에 정신이 쏠린 틈을 탄 기습적 단행으로 식품 가격 인상의 해일이 서민 경제를 휩쓸 우려가 제기됩니다.
참이슬은 22일부터 병(360㎖) 기준, 출고가격이 888.90원에서 72.80원 오른 961.70원으로 8.19% 오릅니다.
'처음처럼' 측은 "아직은 가격 인상을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고 합니다만, 업계 1위 제품의 가격 인상은 여타 업체들의 잇따른 인상의 예고편이 되었음을 과거의 경험에서 알 수 있습니다.
제분업체 동아원은 21일부터 밀가루 출고가를 평균 8.7% 인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업소용 포장제품 1포대(20㎏) 기준으로 중력분 1등급, 박력분 1등급을 각각 9.3% 인상하고, 제빵에 사용하는 강력분 밀가루 1등급은 6.2%로 오릅니다.
올여름 국제 곡물가가 급등하는 '애그플레이션(agflation)'이 발생하면서 국내 밀가루 가격 인상은 예견된 것이기는 하지만, 밀가루 가격 인상을 신호로 빵, 과자, 라면 등의 제품으로 연쇄적 가격 상승 도미노의 발생 여지가 커졌습니다.
여타 식품제조업체들도 유통업체와 인상 폭 협상 중
풀무원은 지난 6일부터 두부와 콩나물 제품의 가격을 각각 평균 7~8%, 9~10%씩 인상하는 계획을 세우고 마트 등과 조율 중이며,
CJ제일제당도 양념류 13종, 식용유 6종, 물엿 3종 등 가공식품 22개 제품의 가격을 8∼10%, 두부와 콩나물 등 신선식품 25개 제품의 가격을 약 10% 올리겠다고 통보하고 협상을 진행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