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이젠 어디를 가도 온통 '수그리족' 천지다.
버스, 지하철, 커피숍, 식당 어디를 막론하고 스마트폰 디다 보느라 몸을 수그리고 액정 화면에 집중하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하루 중 스마트폰에 얼굴을 묻고 있는 시간을 따지면 4~5시간은 족히 될 것이다.
사람의 머리 무게는 약 3.5-4.5kg으로, 이 무게를 전방으로 숙이고 가냘픈 목으로 지탱하다 보면 우리에겐 반갑지 않은 손님이 찾아온다. '거북목증후군'이다.
거북목증후군은 머리와 목을 구부정하게 지속하여 뒷목과 어깨에 과부하가 누적되면서 두통과 어깨부위 통증을 불러일으키는 질환인데, 이러한 상태를 오랫동안 방치하면 만성 통증으로 발전할 위험성이 높아진다.
사무실에서는 PC, 야외에서는 스마트폰 때문에 과거에 비해 장시간 내려다보는 자세를 많이 취하게 되고, 그 때문에 거북목증후군이 발생하게 된다.
예방하려면 오랫동안 고개를 아래로 숙이는 자세를 피해야 한다.
항상 어깨를 펴고 고개를 꼿꼿이 세우는 자세를 유지하려고 의식하고, 1시간에 10분 정도는 반드시 휴식을 취하면서 목과 어깨를 전후, 좌우로 돌려 스트레칭을 하면 도움이 된다.
거북목증후군와 더불어 스마트폰의 장시간 사용으로 우리를 괴롭히는 것은 안구건조증이다.
우리 눈은 보통 1분에 15~20회 정도를 깜박이는데 스마트폰에 집중하면 5~7회로 줄어 안구가 건조하게 된다. 특히 흔들리는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는 그러한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안구건조증의 예방을 위해서는 스마트폰을 보는 중간마다 의식적으로 1~2분간 먼 곳을 쳐다보거나, 사용 시간을 줄이고 휴식 시간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인공 눈물을 사용하는 것도 임시방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눈이 뻑뻑하고 충혈이 되었다고 의사의 처방 없이 안약을 사용하는 것은 매우 좋지 않다. 당장은 눈이 시원하고 맑아진 느낌을 받을지는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부작용을 초래하고 눈의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