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시 경에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떨어지는 무거운 눈꺼풀로 눕기도 전에 벌써 반쯤은 잠든 상태였습니다.
피곤은 했는데 막상 자려니 뭔가 불편해서, 편안한 자세를 잡으려고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한 번씩 돌아눕다가 결국 똑바로 천정을 보고 누워 잠을 청했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 명치께인지 가슴께인지 갑자기 뭔가 꽉 막히는 느낌이 들며 죽을 것 같은 통증이 느껴져서 잠이 확 달아났습니다.
몸을 일으키고 숨을 골라 보았지만 쉽게 통증이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저녁 먹은 것이 체한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7시쯤 먹은 저녁은 양도 그리 많지 않았고 눕기 전까지 특별히 체한 기운을 느끼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잠시 앉아서 진정 되기를 기다리는 중 트림을 하게 되었는데, 목젖으로 시큼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건강검진에서 위내시경 검사를 한 것이 생각났습니다. 위 입구가 약간 헐어서 속쓰림이 느껴질 수 있는데, 치료할 단계는 아니므로 커피나 탄산음료, 술 등을 조심하고 과식을 피하라고 했던 의사의 말이 뇌리를 스쳤습니다.

별 불편감이 없어서 잊고 있습니다.
요즘 들어 날씨도 춥고 해서 따뜻한 커피를 부쩍 많이 찾게 되었습니다. 온기에 전해지는 커피향이 좋아서 하루에 6잔 정도는 마신 것 같았습니다. 단맛을 좋아하지 않아서 옅은 블랙커피로 마시는 편이죠.
커피 같은 카페인 함유된 음료를 많이 마시면 위와 식도 경계의 괄약근이 조절 기능이 약화하여 위산이 식도로 거꾸로 올라가서 역류성 식도염이 생긴다는군요.

헐 당분간 커피를 끊어야겠는데 어떻게 참아낼지..
더구나 연말 술자리에서 술 유혹은 어찌 넘겨낼 수 있을지.


흑..아니군요, 유혹을 견딜 수 있겠습니다.  속이 쓰린 듯한 느낌이 다시 드네요.
"통증, 아직 솨라있네~"


생각해보니 이미 전조 증상이 있었습니다. 근래에 들어 트림할 때 신물이 함께 올라오는 듯한 신트림이 잦았고 왠지 모를 허기 같은 것이 자주 느껴졌는데, 이는 위산에 의한 쓰림이었던 것입니다.

위염, 식도염에 좋은 식품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마, 단호박, 감자, 양배추, 결명자, 기름 바르지 않은 생김이 좋다고 하네요.

위염, 식도염에 나쁜 음식
기름진 음식, 튀긴 음식, 과식, 취침 직전의 음식 섭취, 인스턴트 식품, 카페인 음료, 탄산음료, 과일주스, 식초, 매운 음식, 짠 음식, 너무 차거나 뜨거운 음식

위염, 식도염이 있을 때 어떠한 식이요법이 필요할까?
스트레스 관리를 잘하여 과식, 폭식을 피하고 음식을 천천히 여러 번 씹어서 먹도록 해야 한다고 합니다.

 

마실 것에 대한 제약사항이 많네요. 우유는 위염, 식도염 예방 차원에서는 좋지만, 증상이 있을 때에는 우유의 단백질과 칼슘 때문에 오히려 위산분비량이 증가하는 현상이 있어서 피하라고 합니다.

두유는 괞찬을려나? 두유에 양배추를 갈아서 먹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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