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버스 버스기사 일자리 구인구직 채용방법, 공개채용으로 전환되고 운전기사 퇴직금은 금융기관에 직접적립하도록 변경
그동안 버스기사 채용 과정에서 금품수수 등의 비리가 발생한 서울시내버스 운전기사 채용방법을 공개채용으로 전환하기로 서울시가 발표했습니다.
서울의 시내버스는 업체들의 적자를 보전해주는 준공영제로 운영되고 있는데요,
버스회사에 지원되는 적자보전액이 늘어나면서 서울시의 재정이 낭비되어 결국 서울시민의 세금 부담으로 돌아간다는 지적에 따라 버스준공영제 운영상에서 제기되어온 각종 문제점들을 개선하기로 한 것입니다.
서울시내버스의 버스기사로 근무하기 위해서 버스기사 일자리를 알아보던 구직 지원자들은 버스업체의 채용에 지원하면서 일부업체에서 부당하게 요구하는 금품요구에 속수무책으로 응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갑의 횡포 앞에서 당장 생계를 위해 버스기사에 지원한 사람들은 부당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돈을 주고 버스기사 일자리를 받게 되는 상황이 일부에서 있었던 것이죠.
매우 불공정하고 부패한 상황이 늦게나마 개선되는 점에서 매우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서울시는 버스기사 구인 채용관리를 투명화하는 방안으로 준공영제 협약서 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서울시내버스업체는 버스기사 충원을 공정하게 진행되도록 매년 채용계획을 세우고 외부인사가 포함된 업체별 협의기구를 구성하여 버스기사 채용이 투명하게 이루어지도록 제도적으로 정비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만약 채용관련 비리 문제가 발생한 업체에 대해서는 한시적으로 버스기사 채용선발 및 관리 권한을 서울시 버스운송사업조합(버스조합)에 위탁하기로 했습니다.
버스조합은 채용절차를 대행하면서 시가 추천한 전문가와 업체, 조합 관계자로 이뤄진 가칭 '채용심의위원회'를 구성해서 버스기사를 선발하고 업체에서 계약을 맺도록 하게 됩니다.
또한 서울시는 버스 안전관리에 필요한 버스정비직 구인 채용의 최소고용 기준을 설정해 정비인력 부족과 정비불량에 대한 문제를 해소할 계획입니다.
버스기사들의 퇴직급여 지급 방식도 개선되어 급여의 12분의 1씩 업체에 개별 지급하던 '퇴직적립금'을 직접 금융기관에 적립할 방침입니다.
이렇게 되면 매월 운송수입금공동관리협의회를 통해 정산되던 버스기사의 퇴직금은 연말 직접 금융기관에서 적립받는 방식으로 바뀌게 됩니다.
서울시는 서울시내버스 운영 보완대책을 이달 중 마련한 뒤 버스업체와의 협의, 버스정책시민위원회의 심의 절차를 거쳐 올해 안으로 관련규정을 마련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