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갖고 싶던 광선검.
'스타워즈 광선검'의 이름을 달고 동심을 유혹하던 장난감들이 여럿 출시되었지만
이건 아니잖아~이건아니잖아~
영화는 영화일 뿐 오해하지 말았어야 하거늘..
"틀림없이 미국에서는 영화에서와 똑같은 진짜 광선검을 팔거야.
이런 형광등 같이 생긴 것 말구...."
언젠가는 광선검을 구하고 말리라는 굳은 다짐은
세월과 함께 빛 바랜 흑백사진처럼 흐릿한 이미지로 가물가물해졌습니다.
그런 유년의 추억을 되살려 준 레고 스타워즈게임.
그 속에서
어린 시절로 돌아가 마음껏 광선검을 휘둘렀습니다.
너무 신났습니다.
"우주의 정의는 내가 실현한다."
악당들을 힘차게 무찌릅니다.
레고 조각이 부숴지며 흩어지는 적들을 보며 사기가 하늘을 찌릅니다.
비록 키보드를 눌러서
염력(포스)을 사용하는 것이지만
키보드를 누른 손끝은 온 힘이 집중이 되어 부르르 떨립니다.
쏟아지는 동전들을 신나게 주워담습니다.
그렇게 잠시 동안
동심에, 추억에, 꿈에 잠겨 봅니다.